조은책소개

햄릿

현범랑 2021. 12. 15. 11: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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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를리오즈는 말했다.(솔직히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)

"만일 당신이 <햄릿>을 읽지 않은 채 인생을 마친다면,

  당신은 탄광의 깊숙한 막장 속에서 일생을 보낸것과 같다."  라고,

조금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.... 읽어보긴 해야겠죠!ㅋㅋ

 

예전에 읽었던 햄릿과 요즘 신간의 번역 차이도 햄릿을 읽어보는 묘미 이기도 합니다.

:::

"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.

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는 것이 장한가?

아니면 환난의 조수를 두 손으로 막아 이를 근절시키는 것이 장한가?

죽는다 잠잔다 ............다만 그것뿐이다.

잠들면 모두가 끝난다.

번뇌도 육체가 받는 온갖 고통도

그렇다면 죽음, 잠,

이것이야 말로 열렬히 희구할 생의 극치가 아니겠는가?"

 

:::

있음이냐 없음이냐, 그것이 문제로다.
어느 게 더 고귀한가.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,

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.

죽는 건 ? 자는 것뿐일지니,
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
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,
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.”


― 「3막 1장」 중에서

 

:::

정말 머라 표현할수 없는 이느낌! 그런데 저는 구버전이 더 멋진것 같습니다.

햄릿의 가장 하이라이트 대사 원문 To be, or not to be... 에서  be 가 존재라는 해석에 의미를 두면, 있음/없음 이라는 표현이 맞을진 몰라도, 

to 에는 의지를 표현하는 뉘앙스가 있어서 to be 가 만나면, 존재하느냐 마느냐? 의미가 강해집니다. 

이것을 있음이냐 없음이냐라고 해석하는 것은 서양철학 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존재와 본질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기는 하지만, 햄릿의 삶의 정체성과 현실성이 가려지기에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. 왜냐하면 저는 역사와 철학 해석의 모든 본질은 현실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.

 

그리고  『햄릿』은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왕자 햄릿의 고뇌를 담은 작품인데,  

소설의 내용에서 생각해볼것은 자기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숙부입니다. 그리고 왕이 되었는데 햄릿의 어머니는 자기 남편을 죽인 사람과 재혼합니다. 그리고 왕이 된 숙부는 햄릿에게 나라를 물려주겠다고 합니다. 고뇌에 빠진 햄릿은 먼저 어머니를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. 그런데 어미니와의 대사에서 '너는 아무것도 모른다.'라는 뉘앙스의 말을 남김니다.

 

소설안에서의 해석으로도 내용이 전개되지만, 소설 밖으로 나가서 또 다른 가설을 세울수도 있습니다. 이것이 소설을 읽는 묘미 일수도 있습니다. 

 

가설은 이러합니다. 원래 숙부와 어머니는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. 그런데 정략결혼에 의해 둘 사이의 사랑은 이루어질수가 없었습니다. 죽임당한 부왕과 결혼하게 되지만, 이미 어머니의 뱃속에는 햄릿을 임신한 상태였던 것입니다.

왜 부왕인 아버지가 유령으로 나타나는지? (생각해봐야 합니다.유령은 허상입니다. 거짓입니다. ) 숙부는 자기 연인과 자기 친아들인 햄릿을 다시 찾기 위해 부왕을 독살한것입니다. 그러니까 숙부가 햄릿의 친아버지인 것입니다. 햄릿은 이 사실을 모르니 고뇌하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햄릿은 자기 친부를 죽이게 됩니다.  

 

'친부살해'는 세상 역사의 큰 이슈 중 하나입니다. 오이디푸스왕 이야기에서부터 햄릿(가설을세운해석), 그리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우리는 친부살해의 이슈를 찾을 수 있습니다. 내가 왕이 되려면 아버지 세대를 죽여야 하는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.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. 어떻게 하면 아버지(전세대)도 살고 아들(현세대)도 살 수 있을까요? 이부분은 다음번에 다른 책소개 하면서 다뤄보도록 할께요.

 

왜냐하면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습다. 밥먹고 해야죠. ㅎㅎ 고럼 오늘은 이만.....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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