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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리대왕

현범랑 2022. 1. 5. 13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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윌리엄 골딩

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보면 정말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.

자기 겉표지의 제목을 자랑하며 나를 선택해 달라고 외치고 있는데,

그날은 도서관에서 수수한 겉표지의 이 책이 끌렸습니다.

어떤 책을 봐야 하겠다고 미리 생각하고 도서관에 가는데,

이 날은 무작정의 발걸음 이었습니다.

그런데 월척을 낚은 기분이랄까?​

'파리대왕' ​이렇게 저와 인연을 맺었습니다. ㅎㅎ

 

"파리대왕"은 198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윌리엄골딩의 소설 입니다.

어떻게 보면 15소년표류기 같은 분위기로 시작하는데,

기존의 인식을 뒤바꾸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.​

대부분의 소설은 그 시대를 반영합니다.

하지만 이 소설은 근본을 뒤집어 놓습니다.

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진 작품이지만 의미와 깊이는 땅을 뒤흔듭니다.

어떤 큰 전쟁이 있었고, 비행기의 불시착으로 바다 한가운데 외딴 섬에 어린이들만 생존하게 됩니다.

그런데 그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파가(소수와 다수, 지성과 광기) 나뉘고 그 흐름은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극적으로 치닫습니다.

어른들의 잘못된 사고(광기와 욕망)로 만들어진 사회를 보면서 성장한 아이들... 결국 잘못된 그것이 또 그대로 다음세대에게 이어져 내려간다고 생각하는데,

이 소설은 아이들이 사회의 모순을 답습하지 못하는 어딘지도 모를 바다 한 가운데의 외딴 무인도의 환경에서도 광기와 욕망에 사로잡힌 행동을 ​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

그럼 이 어린 아이들(6세~12세)은 ​환경과 어른을 통해 배운 것이 아닌데, 이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?

보이지 않은 더 무서운 잘못된 근본을 찾아야 겠죠?

"파리대왕"은 성경에 나오는 "바알세불"이란 뜻입니다. 귀신들의 왕이라는 뜻입니다.

​이렵지 않은 소설이니, 읽어보세요.

읽다보면 멋진 문장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.​

[그리고 역사의 되풀이 됨을 애석함으로 바라보게 됩니다. 분명 과거는 청산되었다고 생각했는데, 우리가 청산한 것은 항상 겉 껍데기를 불사른것 뿐입니다. 본질과 근본의 문제...., 어떻게 무엇을 통해, 그 문을 열고 들어 서야 할까요?]

 

구미가 당기시길...ㅋㅋ

 

 

 

가장 위대한 착상은 가장 단순한 법이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윌리엄 골딩의 <파리대왕> 중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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