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세상

세 개의 체

현범랑 2021. 12. 17. 10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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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개의 체

- 여기서 체라 함은 공기청정기로 얘기하면 일종의 필터같은 것입니다.

필터가 공기 중의 먼지와 세균 등을 걸러 주듯이 무엇을 보거나 듣게 되었을 때, 바로 받아 들이지 말고  필터로 걸러내듯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요,

 

현실 가운데에서는 언론매체의 무분별한 수용, 그리고 무의식 중에 이미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.

이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관계에서 만이라도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

 

동양 버전은 공자나 맹자가 어떤 현자가 등장하기도 하는데, 서양버전은 소크라테스나 랍비가 등장합니다. 

뭐,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 ...ㅎㅎ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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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말했다.

“여봐. 방금 자네 친구에 대해 어떤 얘기를 들었는데 말이야.....”

 

소크라테스가 그의 입을 막았다.

“잠깐만! 내게 그 얘기를 해주기 전에 우선 시험을 세 개 통과해 줬으면 좋겠네. 세 개의 채라는 시험일세.”

 

“세 개의 체?”

 

“나는 타인에 대한 얘기를 듣기 전에는 우선 사람들이 말할 내용을 걸러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네. 내가 <세 개의 체>라고 부르는 시험을 통해서지. 첫 번째는 진실의 체일세. 자네가 내게 얘기해 줄 내용이 진실인지 확인했는가?”

 

“아니. 그냥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었을 뿐이야.”

 

“조아. 그럼 자네는 그 얘기가 진실인지 모른다는 말이지. 그럼 두 번째 체를 사용하여 다른 식으로 걸러보세. 이번에는 선(善)의 체일세. 내 친구에 대해 알려 줄 내용이 뭔가 좋은 것인가?”

 

“천만에! 그 반대야.”

 

“그럼 자네는 내 친구에 대해 나쁜 것을 얘기해 주려 하고 있군.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실히 모르면서 말이야. 자, 이제 마지막 시험, 즉 유용성의 체가 남아있네. 사람들이 내 친구가 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내게 말하는 것이 유익한 일인가?”

 

“뭐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네.”

 

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.

“그렇다면, 자네가 내개 알려 주려는 내용이 진실인지도 모르고, 선하지도 않고, 유익하지도 않은 일이라면 왜 굳이 그걸 말하려고 하는가?”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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